50대의 재테크

생각하는 힘 노자인문학(최진석)50대 은퇴자의 경제적 자유

따봉감자 2025. 6. 7. 08:43

생각하는 힘 노자인문학

인간이 그리는 무늬 즉 인문학의 저자 최진석 교수의 저서를 연속으로 읽고 있는 중입니다.

비교적 초창기에 쓰여진 책으로 노자의 철학을 공자와 조금 다르게 해석하는 내용입니다.

기본적으로 공자는 道를 인간으로부터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본질, 개념, 구분을 기본 개념으로 선택합니다.

하지만 노자는 같은 道라 할지라도 그 근본을 인간으로부터가 아닌 자연으로부터 찾습니다.

그러다 보니 조화, 어울림, 상생 이렇게 너와 나를 구분짓지 않고 유와 무가 구분되거나 경계가 뚜렷하게 나누어 지지 않는 공존하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노자가 이야기 하는 無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있고 없음의 차원이 아닙니다.

어떤 존재(有)가 존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비어있음을 無로 표현합니다.

만약 컵의 빈 공간이 없다면 컵은 컵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컵안의 빈 공간이 無라는 것이죠.

어떤 존재가 그 존재가치를 갖기 위한 비어있음을 무라고 말하는 것으로 존재 자체가 없다는 그런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노자는 이 세계를 본질론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관계론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소유냐 존재인가 아니면 관계인가?
이것들도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는 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어쩌면 모든 것들이 경계 없이 섞여 있는 게 아닐까?
우리가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거칠게 구분하면
이 세계는 무엇, 어떤 것으로 존재한다는 생각과(존재론이죠) 다른 하나는 이 세계가 관계를 통해 존재한다는 생각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공자의 道는 기준과 구분으로 직선적인 가치론을 추구하지만
노자의 德은 경계를 인정합니다.

이곳에서 저곳(이상세계)으로 건너가기를 바라는 대신 이곳(현실)에서의 성찰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노자의 사상과 저자의 경험이 융화되어 자녀를 키울 때 도움이 되는 마음가짐 3가지를 말합니다.

첫째. 진심으로 믿어야 합니다.
믿지 않으면 예뻐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자식의 꿈과 희망을 존중하고 믿어야 합니다.

둘째. 자식을 사랑해야 합니다.
어느 누가 자기 자식을 사랑하지 않울까요. 하지만 자식을 사랑하는 데 조건이 붙어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자식이 잘하고 부모 말을 잘 들어야 사랑하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자식이 아닌 자식의 성공과 출세를 사랑해서는 안됩니다.

셋째. 기다려줘야 합니다.
실패하더라도 기다려야 합니다. 자식이 겪을 고통을 생각해서 실패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여러가지 조언을 합니다.
조급하게 재촉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죠. 하지만 실패를 통하지 않고는 배울 기회가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참아야 합니다.

믿고 사랑하고 기다리는 이 세가지만 잘해도 부모와 자식 사이에 불필요한 긴장은 없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