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주식 사주세요(존리)50대 은퇴자의 경제적 자유
저자 존리는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자가 되기 위한 유일한 방법으로 주식투자를 이야기한다.
본인이 펀드매니저 출신이기도 하고 오랜 미국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온 이유도 메리츠증권의 대표를 맡으면서 였으니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한 주장이라고 본다.
잘 나가던 CEO에서 지금은 자본시장법 위반인가로 현역에서 물러나 벌금형을 받고 언론 등에는 출연하지 않는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일독했던 '엑시트'로 인해 나의 투자를 주식이 아닌 부동산 투자로 바꿔야 하는지 마음이 흔들렸던 터라
미리 찜해 두었던 주식 관련 책을 읽어 균형추를 맞추려고 했던 내 마음이 존리의 책을 읽도록 이끌었다.
이 책 "엄마 주식 사주세요"는
존리가 우리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사교육병을 언급하면서 자녀를 위한 계획은
공부 잘하는 아이로 또는 대기업에 취직하여 안정된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 너무나 다양하게 있다는
사실을 경험하게 해주고 평생을 월급쟁이로 살아가도록 강요하는 것이 아닌 자본가의 삶도 있음을 알려주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간단한 기사 검색으로 알아보니 22년도 우리 대한민국의 사교육비는 26조원 수준이다.
북유럽 국가인 아일랜드의 1년 국내총생산(GDP) 수준에 맞먹는 금액이라고 하니 작은 규모는 아니다.
그렇게 많은 비용을 사교육비로 투입하고 우리 부모들은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을까?
22년도 20대 대졸자의 대기업 취업률은 10%를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다. 초중고와 대학교 16년을 앞만 보고 달려와서 10명 중 7명이 대학에
입학하지만 그 졸업자 중에서 겨우 1명만이 부모들이 원하는 대기업에 취직하는 결과를 받아든다.
그렇게 어려운 경쟁을 뚫고 대기업에 취직한 자녀가 부모가 원하는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가? 지금의 대한민국을 보면 그런 말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대기업 직장인으로 아무리 높은 연봉을 받는다 해도(물론 높은 연봉을 받기 위해서는 본인의 모든 것을 회사에 갈아 넣어야 한다) 평생 서울에 자기집 하나
장만하는 것이 불가능한 지경이다. 그리고 집장만은 포기하고 조금 더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고자 해도 너무 이른 퇴직에 40대 중반이면 대기업을 퇴직해서
황량한 벌판에 혼자 덩그러니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 모습을 보려고 우리 부모는 본인의 노후도 희생해가면서 자식들에게 사교육을 시켰을까?
그런 자녀가 다시 자식을 낳고 그들의 부모가 자신들에게 해 왔던 방식을 그대로 자신의 자녀에게 적용한다면 이런 악순환은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되풀이 될 것이다.
이제는 이런 악순환의 사슬을 끊고 조금 더 자본주의 사회에서 올바르게 살아가는 방법을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쳐 줄 필요가 있다.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가고 대기업에 취직하는 그런 삶도 있지만 내 아이디어로 창업하고 사업을 할 수도 있고, 자본가로서 또는 투자가로서의 삶도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겠다.
가족이 둘러 앉은 저녁 식사 자리에서 오늘 있었던 경제사건을 이야기 하고 그런 사건이 우리 주식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부모가 보유한 주식은 어느 것이 있고 자녀가 갖고 있는 주식은 어떠한지 앞으로의 시장 전망은 어떨지 이런 대화가 우리 가정에서도 일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저자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이 무척 낙관적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 이유로는 국민연금의 규모가 커지고 있고 이 자금이 계속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것과
2005년부터 시작한 퇴직연금 제도의 확정기여형에 대한 근로자의 인식이 변화하면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주식투자에 대한 당위성을 이야기 하고 그렇다면 주식투자를 잘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그 첫번째로는 자신만의 투자 철학(원칙)을 갖추라고 조언한다. 회사가치는 오랜기간 지속되는 것이지만 그 회사의 주가는 하루 또는 1분이 다르게 변화한다.
자신만의 철학이 없다면 하루하루 변화하는 주가에 자신의 마음도 널뛰기를 할 것이며 그렇다면 오래 보유할 수도 없고 작은 이익에 팔게 되거나
작은 손실에도 깜짝 놀라 주식을 매도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주식투자로 손해를 보고 난 후에는 다시는 주식시장을 쳐다보지 않고
주식은 위험한 것이라는 생각을 고집할 것이다. 그러면 영원히 주식을 통한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기회는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회사의 성장성을 보아야 한다. 그 중에서도 경영진에 대한 평가가 최우선이다. 회사의 성장은 경영자의 판단에 좌우된다. 실무직원들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앞으로의 시장에 대해 설명을 해도 경영자가 자기 고집만을 갖고 회사를 운영한다면 좋은 회사로 성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오죽하면 요즘 오너리스크라는 용어가 크게 대두되었을까. 회사내 갑질, 땅콩회항, 자식을 위한 폭행 사주 등 기업의 경영에 전념하는 경영자라면 결코 해서는 안되는
행위를 버젓하게 저지르고도 처벌은 아주 약하게 받는 이런 풍토도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저자는 다시 한 번 앞으로의 자녀 세대가 살아가는 환경은 지금과는 아주 다를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과거의 방법을 그대로 답습하여 아이들에게 주입하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앞으로 아이들이 절름발이로 살아가도록 가르치는 거라고 얘기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노동력 만이 아니라 자본이 돈을 벌게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주식을 찾아 여유자금을 투입하여 매수하고 분산투자를 하면서 장기적
으로 보유한다면 20년 30년 후에는 웃으면서 행복한 노후를 보내게 될 것이다.
나도 자녀들에게 주식을 사주는 부모가 될 수 있을까?
요즘은 아들이 취헙을 하고 일정금액을 저축하면서 주식투자를 같이 하다 보니 저녁 식탁에서도 주가 변동도 이야기하고 경제상황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어 내가 제대로 아이들에게 경제 교육을 시키고 있다는 뿌듯한 생각이 든다.